굴·수산물 백과
GLOSSARY제품 설명과 발주서에 나오지만 정작 풀어서 설명한 곳이 드문 용어를 모았습니다. 항목은 계속 늘려갑니다.
굴 채묘란? 어린 굴이 자재에 붙는 원리

굴 양식장에 가면 가리비 껍데기를 줄에 꿰어 바다에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닷속을 떠다니던 굴 유생은 이 껍데기에 부착한 뒤 어린 굴로 자랍니다. 이처럼 굴이나 가리비 껍데기 같은 자재에 유생이 붙도록 해 양식에 필요한 어린 굴(종묘)을 확보하는 작업을 ‘채묘’라고 합니다. 아래에서는 유생의 부착 과정과 채묘기의 구조, 자연채묘와 인공채묘의 차이, 채묘 이후 양성 단계를 살펴봅니다.
굴 채묘에서 유생이 부착하는 과정
굴 유생은 수온과 염분, 먹이 조건에 따라 2~3주가량 바닷물 속을 떠다니며 성장하다가 굴 껍데기 같은 단단한 표면에 붙습니다. 이후 몸의 형태가 바뀌는 변태 과정을 거쳐 치패(어린 굴)가 됩니다. 다만 부착한 유생이 모두 치패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부착 이후에도 생존과 성장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굴 채묘기와 패각 자재의 역할

굴 유생이 붙을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자재를 채묘기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굴이나 가리비 껍데기(패각)를 줄에 꿰어 만든 채묘연이 있습니다. 가리비 껍데기를 사용할 때는 껍데기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짧은 관을 끼우기도 합니다. 채묘기는 유생이 부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설치해야 어린 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굴 채묘의 자연채묘와 인공채묘
자연채묘의 해역 유생 확보
자연채묘는 바다에서 발생한 굴 유생이 채묘기에 부착하도록 해 종묘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해역이라도 유생의 출현 시기와 수온, 염분, 해류, 채묘기 설치 위치 등에 따라 확보되는 종묘의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공채묘의 종자생산장 유생 부착
인공채묘는 종자생산장에서 기른 굴 유생이 수조 등에 준비된 자재에 부착하도록 해 종묘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어미 굴의 성숙과 산란, 유생의 성장 및 부착 과정을 시설 내에서 관리한다는 점에서 자연채묘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어린 굴은 이후 중간 육성이나 양성 과정을 거칩니다.
굴 채묘 방식별 비교
자연채묘와 인공채묘에 대한 차이점을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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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자연채묘 |
인공채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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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 출처 |
자연 해역에서 발생한 유생 |
종자생산장에서 기른 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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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착 장소 |
해역에 설치한 채묘 자재 |
시설 내 준비된 부착 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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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리 사항 |
유생 출현 시기·해류·수온 |
유생 발달 상태·수조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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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묘 이후 |
종묘 관리와 양성 |
종묘 관리와 양성 |
굴 채묘 시기와 설치 위치
참굴은 주로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산란하지만 산란 직후 채묘기를 설치하기보다는 유생이 성장해 부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시점을 고려합니다. 이를 위해 수온과 유생의 분포, 시험 채묘 결과 등을 확인합니다. 해역마다 환경 조건이 다르므로 채묘 시기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채묘기의 설치 깊이도 해역 조건에 따라 조정합니다. 굴 유생은 바닷속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해류와 조석 등의 영향으로 특정 깊이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굴수하식수협은 2019년 해류와 지형 특성을 고려해 굴 산란장을 조성했으며, 2021년에는 경남·부산의 총 5개 해역에서 굴 종자를 확보했습니다. 채묘기를 설치할 때는 유생의 분포와 해역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굴 채묘 이후 종묘 관리와 양성
채묘를 통해 확보한 어린 굴은 양식시설에서 성장시키는 양성 단계를 거칩니다. 채묘에 사용한 줄을 그대로 양성에 활용하기도 하고, 일정 시간 공기에 노출시키는 ‘단련’ 과정을 거쳐 다른 장소로 옮기기도 합니다. 이후 굴이 바닷물 속 먹이를 섭취하며 성장하는 동안 생존 상태와 성장 정도를 살펴야 합니다. 이동 시기와 관리 방법은 치패의 크기와 양식시설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굴 채묘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굴 채묘는 굴 알을 바다에 뿌리는 과정인가요?
아닙니다. 굴 채묘는 알을 바다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굴 유생이 껍데기 등의 자재에 부착하도록 해 어린 굴(종묘)을 확보하는 과정입니다.
굴 채묘기에는 굴 유생 외에 다른 생물도 붙을 수 있나요?
네. 채묘기에는 굴 유생뿐 아니라 따개비 등 다른 부착생물도 붙을 수 있습니다. 채묘기를 너무 일찍 설치하면 다른 생물이 먼저 부착해 굴 유생이 붙을 공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설치 시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연채묘로 확보한 굴은 모두 자연산인가요?
아닙니다. 자연채묘는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굴 유생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확보한 종묘라도 이후 양식시설에서 기르면 자연산이 아닌 양식 굴로 구분합니다.
채묘한 어린 굴은 반드시 단련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아닙니다. 채묘한 어린 굴은 일정 시간 공기에 노출하는 단련 과정을 거치기도 하지만, 채묘에 사용한 줄을 그대로 양성에 활용하거나 다른 양성시설로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련 여부는 양식 방식과 치패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채묘와 양성은 같은 작업인가요?
아닙니다. 채묘는 굴 유생이 부착하도록 해 종묘를 확보하는 단계이고, 양성은 확보한 종묘를 출하할 수 있는 크기까지 성장시키는 단계입니다. 채묘가 끝났다고 곧바로 수확하는 것은 아닙니다.